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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두심 “‘한국인의 밥상’, ‘전원일기’처럼 오래도록 잘 보존하길”

정혜진 기자
2024-12-11 17:24:31
‘한국인의 밥상’ (제공: KBS 1TV)

국민 배우 고두심이 ‘상상할 수 없는 맛’이라고 극찬한 밥상은 무엇일까.

12일(목) KBS 1TV ‘한국인의 밥상’에서는 신선이 즐겨 먹는 약나무로 만들어진 지리산 산골 밥상이 펼쳐진다.

이날 방송에서는 소금이 귀했던 과거 소금과 콩이 거래되는 백 리의 소금 길, 지리산의 염두고도에서 구전으로만 전해지던 뽕소금 제조과정이 공개된다. 

사찰 스님과 산에서 도를 공부하는 선인들이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진 ‘뽕소금’은 신선이 즐겨 먹는 약나무라 믿은 꾸지뽕나무로 만들어진다.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 수확한 꾸지뽕에 표고버섯, 상황버섯 그리고 다시마를 추가해 진하게 우린 약재를 천일염과 함께 볶아서 만드는데, 짠맛은 덜어내고 구수한 감칠맛이 살아나는 것이 뽕소금의 특징이라고 한다.

지리산에서 방목해서 키운 토종닭을 미리 우려 놓은 꾸지뽕 육수에 담궈 푹 고은 꾸지뽕백숙부터 민물 생선의 잡내를 뽕소금으로 잡은 쏘가리매운탕은 조리과정을 슬쩍 엿보기만 해도 건강한 맛이 화면 너머에서도 진하게 느껴진다.

‘한국인의 밥상’ (제공: KBS 1TV)

특히 첫 서리가 내리기 전 단 며칠만 맛볼 수 있는 꾸지뽕 열매로 새콤달콤한 맛을 더한 꾸지뽕겉절이와 짭짤한 감칠맛이 감도는 뽕소금훈제구이에 녹음을 하던 고두심조차 “상상할 수 없는 맛”이라고 표현했다고 전해져 오늘 방송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한편, 이날 깊고 울림 있는 내레이션으로 제작진 전원의 감탄을 불러온 고두심은 내레이션을 마친 뒤 “사라져가는 것들을 잊혀지지 않고 남기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원일기’가 지금까지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처럼 전통을 가지고 있는 프로그램은 사라지면 안된다. ‘한국인의 밥상’을 오래도록 잘 보존하시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전했다.

사라진 소금 길 위에서 재탄생한 지리산의 보물, 뽕소금에 얽힌 인생과 밥상 이야기는 12일(목) 오후 7시 40분 KBS 1TV ‘한국인의 밥상’ ‘밥상을 살리는 한 꼬집, 겨울 소금을 만나다’ 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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