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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톱텐쇼’ 신동 대격돌 최고 6.3%

박지혜 기자
2025-03-04 08:06:16
‘한일톱텐쇼’ 신동 가왕전 최고 6.3% (사진: MBN)

한일 방송 사상 최초로 시도된 ‘한일 신동 가왕전’에서 한일 신동들의 불꽃 튀는 대격돌이 극강의 시너지를 터트렸다.

지난 3일(월) 밤 9시 10분에 방송된 MBN ‘한일톱텐쇼’ 39회는 분당 최고 시청률 6.3%, 전국 시청률 5.7%(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종편-케이블 포함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차지하는 쾌거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2025년 한일 수교 60주년 기념으로 떡잎부터 남다른 실력의 한일 국가대표 신동들이 맞붙은 ‘한일 신동 가왕전’이 펼쳐져 초미의 관심이 집중됐다.

먼저 MC 대성과 강남의 소개로 한일 양국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동들이 입장했고 전유진-마이진-김다현-린-손태진-신성-별사랑-아키-마코토-미유-카라 강지영 등 멘토 전원은 열렬한 응원을 보냈다. 한국 신동팀 대장 황민호를 필두로 트롯 천재 소녀 빈예서, 폭포수를 뚫는 소리꾼 최이정, 만능 천재소녀 김유하, 아이돌로 변신한 안율, 허스키보이스 김예은, 효자 트롯신동 김태웅까지 태극기를 흔들며 다부진 각오를 말했다. 

이어 일본 신동팀 대장 쿠도 타케루, 일본팀 막내 니시야마 리쿠, 일본의 아이유 모리 란, 차세대 엔카 여왕 아키야마 사키, 천상의 목소리 카와이 유토, J-POP 꿈나무 하나마치 코코, 남다른 DNA를 지닌 토나키 자매가 파이팅을 외치며 인사를 건넸다. 특히 황민호가 모리 란에게 일어서서 인사를 건네자 빈예서는 “너 진짜 플러팅할래?”라며 일침을 놓아 박장대소케 했다. 서로를 제대로 파악하기 위한 1라운드 ‘자체 탐색전’은 한국 신동팀이 일본 신동들 무대에, 일본 신동팀은 한국 신동 무대에, 한 사람당 100점 만점의 점수를 주는 자체 평가 방식으로 진행됐다.

대망의 첫 주자로 한국팀 빈예서는 일본어로 자기소개를 더해 일본 팀의 호응을 끌어냈다. 빈예서는 “혼자 열심히 저를 키워주신 아버지를 위해 이 곡을 준비했다”라며 ‘아버지의 강’을 불러 뭉클한 감동을 전했고, “예서양은 감상만 하면 되는 수준의 가수다”라는 린의 극찬에 힘입어 총점 700점 중 641점이라는 고득점을 얻었다. 

트로피만 22개를 받았다는 일본팀 차세대 엔카 여왕 아키야마 사키는 “어머니의 심장병 수술날이어서 출연을 망설였는데 엄마가 열심히 하고 오라고 했다”라는 사연으로 먹먹함을 자아냈다. ‘보쿄 종카라’를 선곡한 사키는 수줍은 모습과는 180도 다른 반전 매력으로 꺾기 기교를 발휘, 653점을 얻으며 1위에 올랐다.

다음 주자 김태웅은 “K-매운맛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라는 강렬한 도전장을 내밀었고, ‘간대요 글쎄’로 섬세한 감정의 완급조절과 진한 창법을 뽐냈다. 이어 “맛있게 부르네요”라는 칭찬과 더불어 619점을 획득했다. 일본팀 1살 터울의 엔카 자매 토나키 네네와 토나키 니와는 ‘샤인 뮤직 페스티벌 도쿄’ 그랜드 챔피언인 할아버지에게 노래를 배운다며 할아버지와 함께 만든 다이아몬드 스텝을 더한 ‘노란 샤쓰의 사나이’ 무대를 선보여 618점을 얻었다.

이어진 무대에서 김유하는 ‘톱텐쇼’ 나카시마 미카 편에 나온 것을 보았다는 일본 신동들의 말에 밝은 미소를 지었고, 선곡한 보아의 ‘NO.1’을 찰랑거리는 생머리, 패션, 파워풀한 퍼포먼스까지 완벽하게 재현해 634점을 차지했다. 노래를 배운지 6개월 만에 전국대회를 휩쓸고 있는 엔카계 샛별 니시야마 리쿠는 뽀글거리는 파마머리와 귀여운 말투로 폭소를 이끌었다. 

특히 김유하가 동갑이라고 하자 갑자기 걸어가 악수를 건넸고, 선곡한 곡을 ‘야야야 내 나이가 어때서’라고 밝혀 반전을 안겼다. 팔꿈치로 박수를 치는 엘보 크랩과 시원한 가창력, 앙증맞은 안무까지 귀여움으로 올킬하며 666점을 받아 653점의 사키를 누르고 1위로 올라섰다.

안율은 3년 전 ‘별빛 같은 나의 사랑아’를 부르던 트롯 왕자의 모습을 벗고 아이돌 비주얼센터로 변신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안율은 NCT DREAM(엔시티 드림)이 리메이크한 버전의 ‘캔디’로 청량하고 상큼한 무대를 완성, 628점을 가져갔다. 일본팀 카와이 유토는 ‘톱텐쇼’ 아즈마 아키 뿐만 아니라 글로벌 한류스타 김재중의 각별한 응원을 받아 기대감을 치솟게 했다. 긴장감에 휩싸여 떨림을 드러내던 유토는 전주가 시작되자 맑고 깨끗한 천상의 목소리로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불러 아련한 감성을 선사했고 아키가 눈물을 쏟는 감동을 표현하면서 641점을 기록했다.

한국 신동팀 대장 황민호는 붉은 용포를 입고 등장해 “내가 왕이 될 상인가. 오늘 왕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나왔다”라는 위풍당당 출사표를 내놨다. ‘관상타령’을 택한 황민호는 폭발적인 고음과 유연한 가창력, 전매특허 장구 퍼포먼스로 무대를 압도하며 극찬을 받았지만 리쿠에게 2점이 모자라는 664점을 얻어 아쉬움을 삼켰다. 일본 신동팀 대장 쿠도 타케루는 “젊은 분들께 엔카곡을 들려드리고 싶어서 일본에서 유명한 이 방송에 꼭 출연하고 싶었다”라는 말로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다. 타케루는 ‘나니와부시야 인생은’으로 정통 엔카의 진수를 증명, 656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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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아이유 모리 란은 전유진이 불러 화제를 모았던 ‘십계’를 선곡, 저음에서 고음까지 자유자재로 오가는 가창력과 개성 있는 음색, 강렬한 안무로 무대를 장악했지만, 전유진의 칭찬에도 613점에 그쳤다. 한국팀 막내인 국악 신동 최이정은 귀여운 외모와 애교 가득한 말투와 달리 ‘범 내려온다’를 심금을 울리는 국악 창법으로 열창, “어린 심청이가 환생한 느낌”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613점을 얻었다.

기획사 스카우트만 30번 받았다는 요정 같은 외모의 하나마치 코코는 쇼팽과 베토벤의 악곡을 커버링한 ‘몽환 클라이맥스’에 걸맞게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수월하게 그려냈고 601점을 획득했다. 트롯 경력 1년 만에 각종 가요제를 휩쓸고 있는 한국팀 김예은은 방송 첫 출연에 대한 부담감을 내비쳤지만, ‘연락선’을 타고난 목청과 단단한 고음으로 선보여 609점을 기록했다.

결국 666점으로 1위를 지키던 리쿠가 최종 1위로 ‘자체탐색전’ MVP에 선정된 가운데, 일본 신동들에게 승리를 넘겨준 한국 신동들이 어떤 필살기 무대를 선보일지, 일본 신동들은 승기를 지키기 위해 어떤 비장한 무기를 들고 나올지 본격적으로 펼쳐질 국가 대항전 한일 신동 ‘일대일 현장지목전’에 대한 귀추를 주목케 했다.

시청자들은 “일본 엔카랑 트롯, 케이팝과 제이팝까지 다양한 꿈나무들의 대결을 볼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한일 신동들이 이렇게나 노래를 잘하다니 한일 음악계 미래가 매우 밝네요!!”, “자체탐색전, 자체평가전은 어려도 나이 들어도 다 심장 쫄리는 듯! 아이들 천진난만한 모습이 너무 귀엽다” 등 소감을 쏟아냈다.
 
한편 ‘한일톱텐쇼’는 매주 월요일 밤 9시 20분에 방송된다. 

박지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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